취급 제품, 맞춤형 방식, 운영제, 가격 등 차이 분명…맞춤형 화장품 대중화 초읽기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키엘 맞춤형 화장품 비교 (자료: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이어 수입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키엘이 맞춤형 화장품에 출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 레이스에 나선다. 

수입화장품 브랜드인 키엘이 오는 23일 맞춤형 화장품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출시한다. 앞서 지난달 23일 LG생활건강은 르메디 by CNP(세럼)를 론칭했다. 국내서 제일 처음 맞춤형화장품을 론칭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지난해 8월 라네즈 마이 투톤 립바(립스틱), 동년 11월 라네즈 마이 워터뱅크 크림(수분크림)을 선보였다. 

▲ 마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키엘 맞춤형 화장품(사진: 각사 제공)

■ 맞춤형 화장품 3사 3색-맞춤 방식

우선 국내 첫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인 아모레퍼시픽 방식은 제품별로 상이하다. 마이 투톤립바(립스틱)의 경우 매장내 비치된 라네즈 뷰티미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 색상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입술 바깥쪽과 안쪽에 적용할 두 가지 색상을 선택하면 제품으로 즉시 만들어 진다. 마이 워터뱅크 크림의 경우 고객의 설문조사 와 아모레퍼시픽 기술력으로 개발된 전문 피부 진단기기 뷰티파인터를 통해 정밀 피부상태를 진단 등을 통해 도출된 최적화된 맞춤 처방에 따라 즉석에서 수분크림이 만들어진다.

LG생활건강의 르메디 by CNP는 아모레퍼시픽의 마이워터뱅크 크림 방식과 유사하다. 피부전문가와의 개별 피부 측정 인터뷰와 피부측정기를 통한 피부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한 뒤  피부 측정 인터뷰와 피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1:1 레시피대로 세럼이 만들어진다.

후발업체인 키엘은 국내 기업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 경우 스킨아틀라스북이라는 피부진단 프로그램(설문방식)을 통해 고객의 피부 진단을 하게 된다. 피부 진단은 매장에 상주하는 KCR 상담사가 한다. 국내 기업이 진행하는 피부측정기를 통해 정밀 피부 진단은 없다. KCR 상담사가 스킨아틀라스북 등을 통해 고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면 이에 맞는 고농축 에센스 2종류를 추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에센스 제품이 만들어진다.

▲ 아모레퍼시픽이 운여하는 맞춤형 화장품 매장 / 아모레퍼시픽

■  판매방식

판매방식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예약제, 키엘은 즉석판매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라네즈 마이투톤립바의 경우 1일 예약 가능 인원은 명동 로드숍 10명,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10명 등 총 20명이다. 마이워터뱅크 크림의 경우 1일 예약 가능 인원은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10명이다. 단 화요일은 휴무로 예약이 되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의 르메디 by CNP 1일 예약 가능 인원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과정이 유사한 점으로 유추해 보면 1일 10명 내외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키엘은 예약제가 아닌 즉석 판매 방식이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 구매를 위해 매장을 방문하면 바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피부측정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따라서 제한 인원이 없다.

■ 구매시간과 비용

구매시간과 비용은 각사마다 다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마이 투톤립바의 경우 피부 색상 진단부터 포장까지는 총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라네즈 마이워터뱅크 크림의 경우 피부 진단부터 제품 제조, 포장까지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구매 금액은 라네즈 마이투톤립바는 3만원, 라네즈 마이워터뱅크 크림은 4만2000원이다.

LG생활건강 르메디 by CNP의 경우 피부 측정 인터뷰, 피부 정밀 분석을 포함해 제품이 나오기까지 40여분이 소요된다. 제품 가격은 50ml, 9만원이다.

키엘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 경우 피부 진단부터 제품 제조, 포장까지 약 20분이 소요된다. 피부측정기를 통한 정밀 피부 측정이 생략됐기 때문에 타사 대비 소요시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은 30ml, 12만 8000원이다. 

▲ LG생활건강의 르메디 by CNP 매장(이화여대점)/ LG생활건강

■ 맞춤 화장품 구매처

아모레퍼시픽 경우 현재 2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라네즈 마이 투톤립바는 명동 로드숍과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라네즈 마이워터뱅크 크림은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은 전문 매장 한곳만 운영 중이다. 르메디 by CNP는 이화여대 인근 정식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키엘은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23일 출시 직후 전국 54개 백화점 매장과 키엘 4개 부티크 매장, 전체 58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매장수로만 보면 타사보다 유리하다.

▲ 23일 키엘의 맞춤형 화장품 론칭행사가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몰 키엘 매장 전경

현재 키엘의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반면 앞서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한 아모레퍼시픽 경우 맞춤형 화장품 1일 예약률이 80% 정도다. 론칭 8개월 만에 가파른 성장이다. 여기에 국내 고객 뿐 아니라 해외 매체, 관광 책자 등 접하고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론칭한 LG생활건강 르메디 by CNP(세럼)도 소비자 반응이 나쁘지 않다. 출시 한 달도 되기 전에 르메디 by CNP(세럼)을 구매한 고객이 100명을 넘었다. 분명한 것은 맞춤형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키엘의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가 출시되는 23일부터 본격적인 맞춤형 화장품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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