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연구원 인터넷품질 측정 사이트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6개사의 속도공개..SK브로드밴드 1위,KT 2위

▲ (사진: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인터넷품질측정 사이트)

[컨슈머와이드 - 강진일 기자] KT의 기가인터넷이 SK브로드밴드의 기가인터넷보다 200Mbps 정도 속도가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인터넷품질측정 사이트에서 기가인터넷의 속도를  확인해 본 결과 기가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SK브로드밴드(549.82Mbps)▲KT(333.94Mbs)▲LG유플러스(241.47Mbps)▲CJ헬로비전(224.44Mbs) 딜라이브(212.33Mbs)▲티브로드(198.55Mbs)▲HCN(184.14Mbps) 순으로 나타나 있었다. 업로드 속도 역시 비슷했다.

기가인터넷 속도 비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선 업체별 평균 속도만 공개했었다. 미래부는  KT, LGU+, SKB, 티브로드, 딜라이브, CJ헬로비전 등을 대상으로 1Gbps급 유선인터넷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다운로드 평균 속도 895.70Mbps ▲업로드 916.08Mbps 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조사한 결과는 SK브로드밴드 '기가 인터넷'이 KT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기가인터넷이 1인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KT로선 곤혹스러운 일이다. 지난 2014년부터 기가인터넷을 위해 약 4조원이 넘는 투자를 계속해 왔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250만을 유치해 국내 최다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흔들리게 생겼다.

KT 측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부정확한 조사 결과'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해당 사이트에 들어와서 속도를 측정하는 사람은 인터넷 속도가 안나온다고 생각할 때 속도측정을 한다. KT 가입자가 가장 많으니 이 사이트에 들어와 속도측정을 해보는 사람 수도 가장 많을 것" 이라며 “ 인터넷 품질측정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KT가 디폴트로 처음에 표시돼 있어 서비스 업체를 택하지 않고 속도 측정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KT의 생각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가 통계적으로 불리하고 조사대상 중 일부는 KT 고객이 아닌데도 처음 디폴트된 KT 표시 그대로 측정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드러낸 셈이다.

반면,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KT의 기가인터넷이 SK의 그것보다 속도가 느리게 나온 이유로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가장 많은 KT가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KT가 제기한 '부정확한 조사 결과'라는 것에 대해서는 해당 자료의 신뢰도는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KT 고객이 아닌 사람이 KT로 표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인터넷품질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첫 번째로 묻는 게 서비스 사업자'라면서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영역이고 해당 사이트에서 조사하는 인터넷 속도 측정 건수는 월평균 20만 건, 연간 200만 건 이상이므로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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