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측 “GE-NXXXX, GE-LXXXX, SA-LXXXX 외 유심칩 사용해야”...현장에선 타 유심칩 서울서 김서방 찾기

▲ 일부 삼성전자 갤럭시S8·S8플러스 기종의 삼성페이에서 교통카드 기능 에러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티머니측은 특정 유심칩이 에러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사진: 제보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일부 삼성전자 갤럭시S8·S8플러스 기종의 삼성페이에서 교통카드 기능 에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해당기종에 삽입되는 일부 유심칩과 삼성페이티머니의 데이터 호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다. 문제는 홍보부족으로 에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유심카드가 이동통신 대리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갤럭시S8을 구매한 제보자A씨는 삼성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을 설정하다가 당황할 만한 일을 당했다. 개통 첫날 교통카드 에러가 발생한 것. 익일 삼성전자에 확인을 해 티머니 측으로부터 유심칩 에러로 다른 유심칩으로 교환을 해야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비용은 1번만 티머니가 환불해 준다고 했다. GE-NXXXX, GE-LXXXX, SA-LXXXX 등 3개 유심침은 에러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유심칩으로 바꿔야 한다는 당부도 들었다. 그러나 이 3개 유심칩 외 유심칩은 구하기가 하늘 별따기 였다. 결국 A씨는 해당 통신사가 운영하는 고객센터를 통해 유심칩을 교환했다. 정상적으로 삼성페이에서 티머니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만 3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제보자 B씨도 갤럭시S8을 사용하던 중 삼성페이 교통카드 에러가 발생했다. 그동안 잘 써오던 교통카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 B씨도 유심카드 에러로 유심카드 변경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삼성전자측으로부터 듣고 결국 유심을 변경했다. 

제보자 A씨는 “티머니측이 제시한 삼성페이 교통카드 유심칩을 구하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단말기 개통 당시 에러가 있는 유심칩을 판매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이같은 에러가 있는 유심칩이 유통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개통 당시 사전에 삼성페이를 통해 티머니 교통카드 여부를 물어보고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 유심칩을 판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티머니나 이통사나 다들 판매만 급급하다.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다”고 혀를 찼다.

이에 대해 티머니측은 단말기 유심칩과 삼성페이티머니의 데이터 호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로 모바일티머니 사용은 가능한 상태이나 삼성페이티머니는 사용이 어려운 상태로 휴대폰의 전원을 완전히 종료한 후 재부팅해 재 시도 후 동일한 오류가 지속될 경우 유심칩을 교체해야 하며 그 비용은 티머니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심칩 교체 시 반드시 GE-NXXXX, GE-LXXXX, SA-LXXXX 등 유심 모델명을 제외한 티머니 이용이 가능한 타 유심칩으로 교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티머니측이 삼성페이 티머니 교통카드 에러가 특정 유심칩이라고 밝힌 가운데 문제가 되는 유심칩이 대부분의 이통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심지어 에러 가능성이 없는 유심칩 모델은 시중에서 찾기가 힘들었다.(사진: 전휴성 기자)

그러나 문제는 제보자들 주장처럼 GE-NXXXX, GE-LXXXX, SA-LXXXX 이외의 유심칩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심칩은 위의 3개 모델이었다. 타 유심칩 모델을 찾을 수가 없었다. A 이통대리점 직원은 “유심칩은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보내준다. 따라서 저희 매장에서 GE-NXXXX, GE-LXXXX, SA-LXXXX 이외의 유심칩이 없다면 타 대리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리점은 유심칩을 따로 판매하지 않았다. B대형 대리점 직원은 “개통 때 외에 따로 유심칩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같이 일부 삼성페이 티머니 교통카드가 특정 유심칩으로 인해 에러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유심칩 선택시 주의사항 등을 공지하는 내용은 전무했다.(사진:갤럭시S8 삼성페이 공지사항 캡처)

상황이 이렇다보니 GE-NXXXX, GE-LXXXX, SA-LXXXX 등 삼성페이 티머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이같은 에러 가능성에 노출되고 있다. 앞서 티머니는 삼성페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티머니 교통카드 서버 안전화 및 기능개선을 위해 서버교체 작업 및 교통카드 등록 가능 카드사 추가 등의 공지사항을 게재했으면서 정작 이 같은 사용 주의사항 등의 공지는 게재하지 않고 있다. 또한 티머니가 해당 에러에 대해 1회 보상처리를 해주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겪어야 될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되지 못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티머니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로 “해당 에러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은 애로사항이 개선될 수 있게 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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