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니스프리와 매출 격가 90억원, 상반기 513억원까지 좁혀

▲ 로드샵 화장품 매출 기준 2위인 더페이스샵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2분기 더페이스샵이 1위인 이니스프리와 매출 격차를 90억원까지 줄였다. (자료:각사/ 사진편집: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상반기 화장품 브랜드숍(로드샵) 왕좌 자리를 이니스프리가 수성했다. 그러나 이니스프리의 실적 부진과 더페이스샵의 맹추격으로 인해 이들간의 차이가 2분기때 100억원대 미만으로 좁혀졌다. 이런 추세라면 더페이스샵이 로드샵 왕좌 재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27일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에 따르면, 양사 모두 중국 사드 여파 및 국내 경기 침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이니스프리가 2분기  전분기 대비 29.3% 매출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매출은 1534억원이다. 1분기에는 1984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450억원 매출이 줄었다.

반면 더페이스샵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감소 충격이 이니스프리보다 작았다. 더페이스샵 2분기 매출은 1444억원으로 전분기(1561억원)대비 8.1%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17억원이다. 따라서 이들간 차이도 100억원 미만으로 좁혀졌다. 이들간 매출액 차이는 9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이니스프리가 2136억원의 매출을 올려 15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더페이스샵을 542억원 따돌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반기 실적에서도 이들간의 매출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니스프리는 더페이스샵(3308억원) 보다 694억원 매출을 더낸 40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매출 격차가 513억원까지 좁혀졌다. 올 상반기 이니스프리는 3518억원, 더페이스샵은 3005억원을 기록했다. 더페이스샵이 전년 상반기보다 이니스프리와의 격차를 181억원 줄였다.

한편, 영업이익은 양사간 비교가 불가능했다. 더페이스샵이 올해 들어 영업이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자공시를 통해서도 더페이스샵의 1분기, 2분기, 상반기 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니스프리는 1분기 463억원, 2분기 145억원, 상반기 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드 여파가 더페이스샵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중국 의전도가 높았던 이니스프리가 중국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 등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고 중국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분기에는 이들간의 매출 격차가 더 좁혀질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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