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전수조사 3곳 늘어 총 52곳..학교급식소 등에는 납품 안돼

▲ 살충제 계란 농장이 3곳 늘어 총 52곳이됐다. 이들 농장의 살충제 계란은 빵, 훈제계란 등으로 가공돼 뷔페 등에서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 지세현 기자] 주말사이 살충제 계란 농장이 3곳 추가됐다. 따라서 전수검사 및 추가보완조사 결과 총 52개 농장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살충제 계란이 그 동안 빵, 훈제계란 등으로 가공돼 뷔페 등에서 소진됐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농장의 계란은 인터넷을 통해 전부 판매됐다. 다행인 것은 대형 식품 제조업체 및 학교급식 등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납품되지 않았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는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부적합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전수결과가 주말 사이 바뀌었다. 당초 49곳에서 3곳에 새롭게 추가됐다. 당초 전수검사에서는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며, 추가보완 검사에서 3개 농장(전북 1, 충남 2)이 플루페녹수론 검출로  부적합으로 추가 판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북 지역 황현우 농장 1곳(난각코드 없음), 충남의 시간과 자연농원(11시간과자연), 충남 초원농장(11초원)으로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 따라서 이번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총 5개로 피프로닐(8농장), 비펜트린(37농장), 플루페녹수론(5농장), 에톡사졸(1농장), 피리다벤(1농장)이다.

문제는 이들 농장의 살충제 계란이 어디로 유통됐느냐다. 정부가 지난 15~20일까지 502명을 통원해 유통단계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빵, 훈제계란 등 알가열성형제품으로 제조돼 뷔페 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9개 제조가공업체 중 3개 업체는 부적합 계란 34만8000개를 공급받아 빵 및 알가열성형제품(훈제계란 등)을 제조하여 주로 뷔페식당 또는 마트․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됐다. 부산시 사하구 소재 유일식품은 미림농장(울산 울주군)과 한국농장(울산 울주군)에서 구입한 계란 5400개를 사용하여 ‘모닝빵’ 등 32개 제품 935㎏을 제조해 부산·울산 지역의 뷔페식당에 판매해 소진된 731.5㎏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옥천 소재 행복담기 주식회사는 윤재우(충남 천안시), 대흥농장(충남 홍성군), 청운영농조합법인(충북 음성군), 시온농장(충남 천안시)에서 구입한 계란 31만4100개를 사용하여 ‘동의훈제란’ 28만8860개를 제조해 인터넷 등으로 26만7800개가  판매·소진됐다. 경기 성남 소재  주식회사 아침은 정광면(경기 이천시)에서 구입한 계란 28,500개를 사용하여 “아침란“ 2만8030개를 제조해 해당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개인에게 전량 판매했다. 정부는 소진되지 않은 나머지 제품들을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했다.

다행인 것은 살충제 계란이 학교급식소 등에 남품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학교급식소로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부의 부적합 계란 보도 이후 교육당국이 신속히 계란 및 그 가공품을 급식 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했다.

한편 정부는 위해평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농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야 해서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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