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가격 인상, 워너원 브로마이드 증정 행사 시작일과 곂쳐. 행사 해당 버거 가격 인상 대상, 일부 소비자들 ‘이때싶 가격 인상이다’ 주장

▲ 롯데리아가 오는 24일부터 버거류 12종과 세트 15종 등의 판매가격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롯데리아 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롯데리아가 오는 24일부터 버거류 12종과 세트 15종 등의 판매가격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런데 24일부터 가수 워너원의 브로마이드 증정 행사가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조정에 대한 여파를 줄여보려는 꼼수가 아닌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주요 가격 조정 대상인 버거류는 대부분 가격이 인상된다. 단품 새우버거, 빅불버거, AZ버거 등은 200원 이상된다. 버거 세트의 모두 가격 인상 대상이다. 불고기 버거 세트의 경우 200원 인상되어 5600원, 모짜렐라인더버거-더블의 경우 300원 인상되어 7200원이 된다. 반면, 데리버거는 2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 인하되며 카페라떼 2종도 200원 인하가 결정됐다.

롯데리아는 오는 24일부터 프리미엄 버거 3종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워너원의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세트 1개 당 브로마이드 1장을 증정하며 브로마이드 종류는 개인 11종, 단체 1종 총 12종이다. 해당 버거는 AZ버거, 와규, 한우불고기 세트이다. AZ버거 세트 오리지널은 7900원에서 8100원으로, 한우불고기 세트는 8200원에서 8400원으로 가격 인상의 대상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15년 2월 데리버거 등 22종 가격 인상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날짜가 브로마이드 행사 날짜와 같은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12월 1일이 아닌 11월 24일이라는 날짜에 가격인상을 시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우연으로 보겠는가’ ‘어떻게 봐도 이때싶(이때다 싶어서) 가격 인상이다’‘브로마이드 행사 시작일이 2년 9개월만의 가격 인상 날이라는 것이 우습다’ ‘가수 팬들을 호구로 보는 인상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롯데리아 관계자는 “생산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과, 지속적인 임차료 등 제 경비 증가에 따라 제품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판매가 조정은 가맹점 운영비용 증가를 보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향후 개선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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