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파트너사가 상품 등록하고 문제 발생 시 위메프도 책임 긍정적, 반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품 사전검열 제대로 될지 의문...기존 월말 기준 40일 대금지급도 걸림돌

▲ 위메프가 소설커머스 기반에 오픈마켓을 도입했다. (사진: 위메프 사옥/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가 소설커머스 기반에 오픈마켓을 도입했다. 즉 기존 오픈마켓처럼 판매파트너사가 판매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 시 문제가 생기면 판매 파트너사와 위메프가 소셜커머스처럼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장점만을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기존 소셜커머스 상품에서도 허위과대광고 등 문제가 있는 상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과연 위메프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위메프는  판매 파트너사가 MD 협의 없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는 ‘셀러마켓’ 카테고리를 14일 추가했다. 
 
15일 위메프에 따르면, 셀러마켓은 기존 MD가 선별해 보여주는 소셜커머스 상품 소싱 방식에 더해, 판매 파트너사가 직접 등록한 상품을 단순 중개하는 방식이다. 판매 파트너들은 관리페이지에서 MD 승인 없이 직접 상품을 등록·판매할 수 있고, 판매 중인 딜에 대해 직접 수정하며 빠른 고객 대응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기존 소셜커머스 상품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셀러마켓 상품 배열은 기존 특가 상품과 마찬가지로 광고비와 무관하게 고객들의 평가 기반으로 결정된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상품들도 고객들에게 합격점을 받으면 추가 광고비용 없이 노출될 수 있다.
 
셀러마켓 상품에 고객 클레임 등이 발생하면 판매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위메프도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다.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위메프가 책임을 진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셀러마켓 상품에 대해 강화된 사전검열 장치를 마련했다. 판매 파트너사가 등록한 상품은 위메프 앱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생성된 셀러마켓 카테고리로 익익일(영업일 기준 +2일) 자정 업로드된다. 이 기간 동안 위메프는 등록한 상품에 대해 선정적 제품이나 미인증 상품 등 문제 소지가 있는 콘텐츠를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 셀러마켓은 기존 MD가 선별해 보여주는 소셜커머스 상품 소싱 방식에 더해, 판매 파트너사가 직접 등록한 상품을 단순 중개하는 방식이다.(사진: 위메프)
문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셀러마켓 상품수다. 기존 소셜커머스 판매 상품은  해당 카테고리 MD가 판매 파트너사로부터 제안 받은 상품을 검토해 판매 여부를 결정했다. 이때 판매 상품 수 등도 정했다. 상품 판매 콘텐츠 역시 사전 검열을 마친 콘텐츠만 판매페이지에 등록됐다. 그러나 셀러마켓 상품은  판매 파트너사가 MD 협의 없이 직접 상품과 광고 등 콘텐츠를  직접 등록한다. 판매상품을 하나씩 또는 묶음으로 등록할지도 판매 파트너사가 정하면 된다. 때문에 판매상품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과연 불과 3일안에 사전 검열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위메프는 현재 소셜커머스 상품에 대해서도 허위과대 광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허위과대광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광고업무정지 4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은 에이노멀의 뿌리는 여성청결 향수 ‘노멀 페미닌 Y 퍼퓸’의 경우 15일 현재도 허위과대 광고 문구가 그대로 위메프 상품 판매 페이지에 게재돼 있다.(본지 14일자 에이노멀, ‘노멀 페미닌 Y 퍼퓸’..“칸디다균 99.9%제거” 등 허위과대 광고 제재 기사 참조)
 
또한 판매 파트너사에 대한 지급 방식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현재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상품의 경우 판매대금을 판매시점과 상관없이 말일 기준 40일 지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일 판매된 상품에 대한 판매대금 지급은 70일 만에 이뤄진다. 위메프는 셀러마켓 상품에 대해서도 기존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쿠팡 등 오픈마켓은 판매대금을 평균 보름 안에 지급하고 있다. 오픈마켓 판매 파트너사 다수가 자금 형편이 좋지 않은 영세한 소상공인들인 것을 감안하면 기존 위메프 지급방식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가 판매 상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오픈마켓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성공여부는 기존 오픈마켓의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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