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측 ”부작용 관련 개연성 조사 차원...수집정보는 아이코스 개선에 쓰여질 예정“해명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해 논란이다. (사진: 아이코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해 논란이다. 최근 구내염, 등 아이코스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용자에게 제품 환불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부작용 증상뿐만 아니라 나이, 흡연 습관, 건강상태, 복용하고 있는 약 등 개인 건강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는 것. 환불을 위한 설문에 참여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같은 과도한 정보 수집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제보자 A씨는 “아이코스를 피우다 구내염이 생겨 고객센터에 연락했더니 환불을 조건으로 설문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며 “10분 넘게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부작용 증상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복용약 등 지나칠 정도로 자세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며 “정확한 부작용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불쾌감을 전했다.

아이코스를 피운 뒤 코피가 나는 부작용을 경험해 이용을 중지한 B씨는“아이코스 환불 관련 설문조사를 마친 뒤 마치 임상실험 참여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제보자가 밝힌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우선 아이코스측은 부작용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부작용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했다. 여기까지는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이코스측은 아이코스 하루 흡연량, 피운 히트스틱 종류, 하루 흡연 주기 등 아이코스 이용 정보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기존 병력(수술, 질병 등), 현재 복용 중인 약, 건강상태 등 개인 정보까지 수집했다. 문제는 아이코스 제품 환불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해당 설문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작용 증상을 경험한 이용자를 통해 임상실험 자료 수집을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아이코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부작용 증상이 아이코스와 개연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며 ”특히 이 정보들은 보다 좋은 아이코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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