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가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닌 즐거움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
가치소비가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닌 즐거움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가치소비와 친환경 소비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기후 위기를 이제는 모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분리수거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처럼, 친환경 소비 역시 조금씩 스며들어 당연한 일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귀찮지 않으면 하고 싶지, 그리고 비싸지 않다면.”

단어는 낯설지 않지만 실천하려고 하면 혹시 조금 비싸지 않은가, 귀찮지 않은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텀블러 사용을 예를 들자면 일회용품 컵을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간편하지만, 텀블러를 들고 외출하는 것은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귀찮음을 감수하게끔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텀블러를 이용할 때 받게되는 할인이 큰 몫을 한다. 환경에 대한 가치소비와 할인까지 받게된다면 조금의 귀찮음을 감수하게 되는 큰 요인이 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텀블러 할인 외에도 사실 친환경 가치소비를 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이곳저곳에 있다. 이러한 혜택을 찾아서 받는 것은 보다 즐겁게 가치소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가치소비가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닌 즐거움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백만명이 넘는 인원들이 이미 혜택을 받고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도 있다.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참여한 기업들을 소비할 때 포인트를 적립받고 이를 인센티브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집앞 편의점에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받는 일부터, 다회용기 이용, 화장품은 리필스테이션을 활용하기 등 그 범위도 넓은 편이다. 차를 렌트해서 사용할 때 무공해차를 대여한다거나, 폐휴대폰을 재활용하는 것도 해당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홈페이지를 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금융사와 환경부와 함께 녹색소비 문화 유도를 위해 만든 그린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해 11월 리뉴얼한 ‘어디로든 그린카드’는 친환경 이동수단에 특화된 혜택이 특징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충전요금에 대해 전월실적에 따라 20~40% 에코머니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쏘카·그린카 등 공유모빌리티, 대중교통, 고속버스 이용요금에 대해서도 각각 1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동수단 외에 가맹점에서 환경표지 인증 제품을 구매할 때도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저탄소 제품, 환경 성적 표지 인증 제품, 친환경 농산물, 저탄소 농산물 등이 해당한다.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 전환, 이동통신 요금·대중교통 결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친환경 가치소비를 한다면 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하고, 앱을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한달에 15회 이상의 대중교통을 사용한다면 혜택이 쏠쏠한 편이다. 오는 5월부터는 K-패스라는 사업으로 바뀔 예정이다. 월 15회 이상 이용 시, 월 60회 사용분까지 일반 20%, 청년(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가 마일리지로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이 외에도 기자도 알지 못하는 더 다양한 친환경 소비 혜택들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를 하며 혜택도 찾아내는 재미를 붙인다면, 가치소비는 보다 즐거운 소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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