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Pexels-mart-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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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는 '3월18일부터 오대산 국립공원 점자 안내 지도를 제공하고, 이후 2026년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점자 안내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은 시각장애인 국민의 지리적 이해를 목적으로 2014년 대한민국전도와 세계지도에 대한 점자지도 제작, 2015년~2016년 제주도, 6대 광역시, 제주도 중심의 상세 점자지도를, 2018년부터 전국 8개도 행정구역별 자연지형 및 생활정보를 수록한 점자지도를 (2021-10-7 국토부 보도자료 손끝으로 만나는 전국 8도) 2021년 10월 8일 기준, 경상남북도의 점자지도 제작 및 다양한 주제의 세계지도를 제작 배포했다.

점자지도 제작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지리정보원에서 제작된 최신 자료를 더해 (수치지도형도, 국가인터넷지도, 국가기본도DB) 정제 과정을 거쳐, 단순화한 뒤, 저시력자가 활용할 수 있게 샘플자료 제작 후 평가를 거쳐 저시력이거나 시력이 없는 국민이 활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지도 구축 용역결과보고서 2020-12)

사진: Freepik-full-shot-blind-woman-with-walking-c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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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대산 국립공원 점자 안내 지도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제작 및 평가)과 국립공원공단 (배포, 국립공원 연계) 두 기관이 협업 및 시각장애인 참여를 거쳐 제작했으며 전국 맹학교와 시각장애인복지관에 배포,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에서 방문객에 무상제공된다. 아울러 장애 국민이 산책 가능한 길이 표현돼 있으며 (상원사 가는 길, 전나무 숲길) 전나무의 크기와 생김새, 맨발 걷기 체험 구간 정보까지 제공하여 장애인 국민도 숲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Unsplash-aleksandar-velickovic
사진: Unsplash-aleksandar-velickovic

장애인의 누릴 권리 등을 중시하는 글로벌 흐름과 함께 국내에도 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시각장애인 대상 숲체험 및 배리어프리 투어 등 장애 국민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직접적으로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 우리 국토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언제든 장애가 생길 수 있는 나와 내게 소중한 이들에게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하면, 장애인의 88.9%는 후천적 질환, 사고 요인이며 이에 따라 장애인의 78.3%가 치료나 재활, 건강관리 목적으로 정기적 진료를 받고 있다. 이렇게 더이상 장애인의 삶이 남의 일이 아니란 말이다. 

사진:  Pexels-mart-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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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마다 재현되고 있는 지하철 장애인 국민 시위를 비롯한 각종 시위에 대해, 비장애 국민이 불편하더라도, 눈살을 찌뿌리는 시선을 다소 누그러뜨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불법적인 개입 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제재가 불가피할 수 있으나, 당시 언급되는 장애 국민의 니즈는 세밀하게 확인하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내 가족의 일이었다면 지하철 시위만으로 결코 끝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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