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인한 칠레의 발파라이소 대형 화재는 남의 이야기 아니야.. 대한민국도 산불로 인한 대형 화재로 골머리 앓고 있

해결책은 온실가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변화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개인의 행동력이 우선시되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리더들이 적극 관련 정책을 모색한다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

 이번에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칠레의 발 파라이소 (Val Paraiso)는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 (120km~)에 위치해 있는 항구도시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색감이 있는 예쁜 동화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 Unsplash.com
 이번에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칠레의 발 파라이소 (Val Paraiso)는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 (120km~)에 위치해 있는 항구도시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색감이 있는 예쁜 동화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 Unsplash.com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지난 2일 칠레에서 대형 화재가 나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칠레 화재는 수도인 산티아고에 가까운 항구도시 발 파라이소 (Val Paraiso) 지역의 산악림이 있는 비나 델 마르 (Vina del Mar)에서 시작돼 며칠에 걸쳐 같은 지역 내 인구밀도가 높은 낄페와 빌라 알레마냐 市까지 번졌다. 화재는 진행 중이며, 5일 기준 최소 사망 123명, 실종 372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CNN/More than 120 killed by raging wildfires in Chile as authorities warn toll will rise/February 5, 2024) (AP 홈페이지/ Hundreds of people are missing as the death toll from Chile’s wildfires reaches 123/February 6, 2024)

극심한 여름 열기가 계속되던 어느 날 파괴적인 대형화재가 칠레의 중앙 지역에 위치한 발파라이소를 중심으로 일었다. 해당 사진은 발파라이소 지역에 속해있는 비나 델 마르 도시 화재 현장으로 나사가 촬영했다. /사진 출처 NASA 홈페이지/Fires Rage in Central Chile
극심한 여름 열기가 계속되던 어느 날 파괴적인 대형화재가 칠레의 중앙 지역에 위치한 발파라이소를 중심으로 일었다. 해당 사진은 발파라이소 지역에 속해있는 비나 델 마르 도시 화재 현장으로 나사가 촬영했다. /사진 출처 NASA 홈페이지/Fires Rage in Central Chile

아울러 칠레 국가 재난 방지 및 예방센터 서비스에 따르면, 화재지역을 (비나 델 마르) 둘러싼 전체 지역 내 피해 규모는 약 8500 헥타르, 집도 6천 채에 이른다. (NASA 홈페이지/Fires Rage in iCentral Chile/Nasa earth observatory)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엘니뇨가 나타나는 시기에 산불은 어김없이 칠레를 찾는다. 2022년 7월~2023년 화재의 계절, 칠레 총 화재 면적은 197,973 헥타르였다. (Chile's National Corporation) 물론 엘니뇨가 나타나는 주변 국가인 콜롬비아 (1월) 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역시 산불 이슈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극히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와 바람이 지속되는 가운데, 표면이 바짝 마른 나뭇가지들은 부딛히기만 해도 부싯돌처럼 불을 일으킬 수 있다. (전파과학사 블로그/열과 온도-나뭇가지가 부딪히면 산불이 난다.) (Center for Disaster Philanthropy/2024 Chile Wildfires)

 

작년 이맘 때쯤 칠레의 중앙지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역시 대형산불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몇 천명에 이르는 사람이 다쳤으며, 많은 이들이 집을 잃었다. 불길은 결국 잡혔지만, 나사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통해 산불로 인해 패인 깊은 상처를 뚜렷이 볼 수 있다. 좌: 2023년 2월2일 화재전, 우: 2023년 2월14일 화재후 /NASA_Chile landscape in 2023
작년 이맘 때쯤 칠레의 중앙지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역시 대형산불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몇 천명에 이르는 사람이 다쳤으며, 많은 이들이 집을 잃었다. 불길은 결국 잡혔지만, 나사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통해 산불로 인해 패인 깊은 상처를 뚜렷이 볼 수 있다. 좌: 2023년 2월2일 화재전, 우: 2023년 2월14일 화재후 /NASA_Chile landscape in 2023

현재로써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이번 칠레 화재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불과 약 10개월 전에, 우리나라 역시 대형산불로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2023년 국내 전체 산불 면적은 4,991헥타르, 이 중 대형 산불이 있었던 시기 산림 손실은 홍성 포함 10건에서 (4월 2일~4일) 산림 3,602헥타르, 강릉 건에서 (4월 11일) 산림 121헥타르의 손실이 있었다. (보도자료 2023-05-14/2023년  2023년 4월 홍성, 강릉 등 산불 피해 복구계획 확정, 산림청/산불발생현황/10년간 원인별 산불발생 현황)

연간 화재 규모는 2023년 기준, 칠레 197,973헥타르, 대한민국 4,991헥타르로 칠레가 대한민국의 39배이다. 국토 면적이 7배 차이가 난다는 (칠레 756,626km² 대한민국 100,210km²) 점을 고려해도 칠레의 화재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크다. 하지만 이상 기후 현상으로 사계절이 뚜렷하던 대한민국의 평균 강수일수는 줄고, 봄·겨울의 기온 상승으로 산불에 최적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2021년/기상청 보도자료 2021-4-28/ 기후변화가 바꾼 우리나라 사계절과 24절기)

해당 사안에 대해 그린피스는 NASA (美 항공우주국)의 화재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대형 산불의 사유를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추운 날씨에 강수량이 적을 때 (4~13도/월 강수량 96mm 미만), 둘째는 따뜻한 날씨에 역시 강수량이 적을 때이다. (26도 이상/ 월 강수량 293mm 미만) 울산 기상 관측소의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이 일어난 당시, 화재 발생 직전 마지막 강수량은 4.2mm (19일 전/2월 13일) 로 관측됐다. 즉 한 달 이상 메마른 땅과 낮은 습도로 초목은 "땔감"으로서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리 소방대원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했는데, 최악의 기후조건 탓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피해규모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린피스/전국 곳곳의 '건조주의보', 기후변화는 어떻게 산불을 악화시키나/이인성)

그럼 재앙적인 산불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시민 인식 개선 및 교육 외에도 재해의 피해 규모를 막을 수 있는 초목의 다양화와 온실가스 감축의 우선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초목이 다양화되면 토양의 수분 함유율이 높아지며 산불을 일부 지연할 수 있다. 즉 온실가스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책 변화를 위해서는 정책을 지지하는 주체이자 정책의 근간이 되는 국민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실천이 필요하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 개인이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깊이 성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이 깊어질수록 보다 건강한 정책을 지지하고 분별할 수 있는 시각 또한 생길 것이라 본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