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比 주말 샐러드바 가격 20.65% 오르는 사이 한 번도 가격 인상 사전고지 안해
스테이크 주문 시 제공되던 1인 샐러드바 무료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할인 제휴카드 신규 발급 중단도 마찬가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프리미엄)가 주말 샐러드 성인 가격을 2년 사이 20.65%나 인상하는 동안 한 번도 사전고지를 하지 않고 은근슬쩍 올렸다.  이제는 프리미엄에 걸맞게 사전고지를 하기를 바란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프리미엄)가 주말 샐러드 성인 가격을 2년 사이 20.65%나 인상하는 동안 한 번도 사전고지를 하지 않고 은근슬쩍 올렸다.  이제는 프리미엄에 걸맞게 사전고지를 하기를 바란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프리미엄) 샐러드 성인 가격이 2년 사이 20.65%나 올랐다. 여기에 스테이크 주문 시 제공되던 샐러드바 1인분도 사라졌다. 게다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신규 발급도 소리 소문 없이 중단됐다. 통신사 할인 등은 그대로 제공되고 있지만 불경기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진 셈이다. 문제는 가격을 인상할 때 은근슬쩍 올린다는 점이다.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산업이 위기에 봉착했을 당시 빕스의 선택은 소비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대신 프리미엄을 선택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크게 올렸다.

2022년 빕스(프리미엄) 샐러드바 가격은 평일 디너, 주말&휴일 성인(20세 이상) 39700, 어린이(8세 이상~13세 이하) 18천 원이었던 것이 같은 해 6월 평일 디너, 주말&휴일 성인 43700원으로 4천 원 올랐다. 이후 같은 해 1045900원으로 2200원 인상됐다. 이 가격은 지난해 2월까지 유지됐다. 그리고 지난해 347900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동일한 가격이다. 불과 2년 사이에 20.65%나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쯤 스테이크 주문 시 제공되던 '샐러드바 1인 무료'옵션도 사라졌다. 스테이크 주문시 샐러드가 먹고 싶다면 1인당 샐러드바를 주문해야 한다.

이렇게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빕스는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당시 영업이익은 2전 년 대비 823% 증가한 1344천만 원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하이엔드' 소비 경향이 심화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격을 크게 인상한 것이 이 같은 실적을 내는데 주효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그만큼 증가했다.

문제는 이렇게 가격을 인상하는 동안 한 번도 사전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치킨 햄버거 등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가격을 인상할 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전에 알려왔다. 하지만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그러지 않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빕스 매장을 방문해서야 가격이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테이크 주문과 상관없이 1인당 샐러드바 주문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신규 발급도 대부분 종료됐다. 빕스 홈페이지에 공지된 제휴카드 중 30% 할인,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을 수 없다. 따라서 현재 제휴카드 할인 공지는 예전에 발급받은 소비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인 셈이다. 언제쯤부터 발급이 중단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신용카드 발급은 신용카드사 소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빕스가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카드 중단 소식을 고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빕스가 딸기 시즌을 맞아 할인권 판매에 들어갔다. 1500원을 내면 15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권이다. 5만 원 이상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10만 원 이상은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 제휴카드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이 같은 소식은 언론 보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고객몰이 홍보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가격 인상 같은 불편한 소식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빕스라면 이제 제대로 된 프리미엄에 걸맞은 서비스할 때다. 2024년 새해가 됐으니 또 가격을 인상할 것이다. 과연 이번에는 사전고지할지 주목된다. 가격은 소비자와의 약속이자 신뢰다. '하이엔드' 소비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향은 변덕이 심하다. 언제 바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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